<세상 만사-나라 안>속리산 법주사 관람료 폐지놓고 지자체·사찰 氣싸움

지난 2008년 부산 범어사에 이어 충북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의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가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어른 4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폐지를 위해 법주사 측과 협의 중이다.

도는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로 상당수 관광객이 경북 상주 쪽에서 속리산 관광에 나서 보은군 관광객이 2006년 111만 명에서 지난해 60여만 명으로 계속 하락하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재 관람료 폐지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와 보은군은 문화재 관람료 폐지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법주사를 설득, 연말까지 합의를 이끌어낸 뒤 내년부터 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법주사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 관람료 폐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은 섣부른 예측”이라고 말했다.

보은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