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단독선두… 한국, 리더보드 상단 점령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 1R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한국 선수의 시즌 7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은 무척 가볍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최운정(26)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악천후로 인해 3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가 속개됐고, 일몰로 인해 잔여 경기는 다음 날로 연기됐다.

최운정은 일몰로 중단되기까지 5개 홀을 남겨두고 버디만 7개를 뽑아내 7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허미정(27), 이미림(25)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인지(22)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유소연(25)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세영(23), 김효주(21), 지은희(29)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다.

특히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챙기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6월 셋째 주 김세영이 메이어클래식 정상에 오른 뒤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은 끊겼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우승을 낙관할 순 없다. 무명인 스테파니 메도(24·북아일랜드)와 노장 카린 인셰르(37·프랑스)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공동 4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리우올림픽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던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5개 홀을 남겨두고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