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진욱 주연작 ‘유타 가는 길’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첫 상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응팔’ 류혜영과 호흡 맞춰

최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우 이진욱(사진 오른쪽)의 주연작 ‘유타 가는 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다.

부산영화제 이사회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21회 영화제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 중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이진욱과 류혜영(왼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유타 가는 길이 초청됐다. 대부분 장면을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삶에 지친 남녀가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미국으로 자살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진욱은 이 영화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온 30대 유부남 K 역을 맡아 술에 찌들어 괴팍하게 변해가는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보라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류혜영도 원조교제를 하다가 집을 뛰쳐나온 20대 여성 진을 개성 있는 연기로 소화했다. K와 진은 과거를 숨긴 채 묘한 감정에 빠져들고, 광대하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2013년 제작된 이 영화는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상영된다.

이 영화 연출자인 김정중 감독은 지난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허스’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오이시맨’으로 부산영화제에 처음 초청됐다.

한편 10월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 5개 극장 34개 상영관에서 열리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69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