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알쏭달쏭 골프룰>상황 = 러프 어드레스에서 볼 뒤 꾹꾹 누르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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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 장애물 검사는 정당…단, 볼 움직임 없어야

상황 = 친구와 몇 차례 라운드하면서 친구의 버릇을 알게 됐습니다. 그 친구는 페어웨이, 러프에서 어드레스를 하면서 볼의 뒷부분을 꾹꾹 누르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날도 친구는 자신의 티샷이 러프에 빠지자 샷을 하기 전에 볼 바로 뒤쪽을 헤드로 두 차례 꾹꾹 누르더군요. 친구는 풀잎의 굵기를 가늠하고,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숨어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이런 행동이 규칙에 어긋나는 잘못된 건 아닌가요?

해결 =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친구의 버릇은 의도에 따라 엇갈린 해석을 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정당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볼이 스루 더 그린에 정지해 있을 때, 그 지표면의 바로 아래에 나무뿌리 또는 바위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위치일 경우 판례 13-2/27에선 나무의 뿌리나 장해물이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티펙 등 뾰족한 물건으로 그 볼 주위를 찔러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단 원하는 스탠스나 스윙 구역, 또는 플레이 라인에서 라이를 개선하지 않고 볼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조건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판례 13-2/0.5에서는 ‘개선’의 의미를 앞서 언급한 지역에서 잠재적으로 이익이 되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해당한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포착했다면 동반 플레이어와 그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규칙 13-2에 따르면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샷을 하기 전 꾹꾹 누르는 것을 개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홍두표 KGA경기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