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IS조직원이 신부에 주는 ‘예물’은 자동소총·폭탄조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의 예물이 자동소총과 폭탄 조끼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친정부군은 IS가 장악했던 리비아 시르테의 건물들을 탈환해 수색하던 중 조직원들의 결혼과 이혼에 관련된 문서들을 발견했다. 이 문서들에는 IS 조직원들이 신부에게 기관총, 자동소총, 자살 폭탄 벨트 등을 선물했거나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중 지난해 11월 작성된 한 문서에 따르면 튀니지인 아부 만수르는 나이지리아 여성인 미리암과 혼인하고, 자신이 사망하거나 결혼이 파경을 맞게 되면 폭탄 벨트로 보상하겠다고 서약했다. 또 말리 출신 신랑 아부 사이드의 결혼 문서에는 나이지리아인 신부 파티마에게 사망 또는 이혼 시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주겠다고 쓰여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