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대응… 美, 내달 核항모·核潛 띄운다

오늘 동해서 韓美연합해양훈련
정기적 훈련과는 별도 첫 작전

敵 잠수함 추적 · 타격 등 진행
내달엔 대규모 해상기동훈련도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군의 확장억제 제공 및 무력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26일 동해 상에서 김정은 정권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연합해양훈련을 전개했다. 또 다음달 중순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한·미 해상기동훈련을 한다.

이날 주한미해군사령부는 “연합해양훈련은 한·미 해군 간 정기적으로 실행되는 훈련과는 별도로 실시된 첫 작전”이라며 “최근 자행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통합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상 작전에 미 측에서는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호(9500t급)와 해상초계기(P-3) 등이 참가했다. 한국 측에서는 율곡 이이함(7600t급) 등 수상함 3척과 잠수함, 대잠헬기 링스(LYNX), P-3가 동원됐다. 해군 관계자는 “적의 수상, 수중 및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한반도 지역을 방어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적 잠수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대잠 훈련과 지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훈련 등이 진행됐다.

브래드 쿠퍼(준장) 주한미해군사령관은 “이번 작전을 통해 한·미 해군은 불굴의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북한의 불법 침략행위에 맞서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0~15일에는 미국 7함대 소속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여하는 항모강습훈련과 대잠 훈련, 항모전단 후송 훈련 등이 대규모로 실시된다. 한편 미국의 초음속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25일 괌으로 귀환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랜서는 21일 두 대가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근접비행 무력시위를 펼치고 한 대는 오산기지에 머물렀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