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돈’ 요구 잉글랜드 축구대표감독 사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취임 67일만에…역대 최단명

샘 앨러다이스(61·사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론 역대 최단명이다.

BBC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앨러다이스 감독이 물러나기로 잉글랜드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한 영국 텔레그래프 취재진에게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국 축구협회가 금지하고 있는 제3자 소유권 금지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40만 파운드(약 5억7500만 원)의 금품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켰다. 제3자 소유권은 구단과 선수가 아닌 3자가 선수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선수를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7월 23일 감독으로 취임한 뒤 67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다. 역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중 최단명. 지난 5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슬로바키아와의 1차전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잉글랜드협회는 “앨러다이스 감독의 행위는 부적절했다”며 “21세 이하(U-21)를 지휘하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