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무릎에 반려견 앉히고 운전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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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같이 산책을 하거나, 차량에 동승해 이동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많은 보호자가 나름대로 주의를 하며 반려견과 동행하지만, 그러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보호자 주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편안하게 산책하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목줄이 몸을 압박하는 데도 줄을 당기며 주변을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개들도 있다. 집에서 지루하게 있다가 바깥세상을 접하기 때문에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행인,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보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목줄에 익숙하게 하고, 보호자 옆에 잘 붙어서 따라올 경우 즉시 칭찬과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해주는 긍정강화 방법으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배변 시 청소해야 할 비닐봉지, 휴지, 물통은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평소에 잠자리로 사용하는 크레이트에 들어가게 하여 뒷좌석에 고정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일부 보호자는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며, 심지어 창문까지 여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개는 새로운 환경에 호기심이 발동하고 흥분 상태에 이르러 운전에 지장을 주거나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돌발행동을 하여 보호자와 반려견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승차 경험이 없는 반려견은 이동 중에 구토를 하는 등 멀미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승차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외출하는 것이 서로 즐거운 시간이 돼야 신뢰가 더욱 쌓이고 유대관계도 깊어지게 된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