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내년 2월 追更 검토… 예산 30% 1분기 조기집행

AI ‘계란파동’ 가격안정 대책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23일 내년 2월 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을 1분기에 30% 이상 조기 집행해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사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새 원내지도부 선출 이후 첫 공식 협의회인 ‘긴급 민생경제현안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예산 조기 집행만 갖고는 내년 경제 전망이 썩 희망적이지 않다”며 “세수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추경도 내년 2월까지 편성해 달라고 당에서 강력히 요청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및 투자 진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당정은 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란의 운송비 50%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수입란 가운데 신선란과 같은 일부 품종에 대해서는 할당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대상에서 빠진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를 내년 초 지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겨울철 서민 생활 안정책으로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 허브기관으로 개편하고 내년 1월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 기준 소득을 1.7% 상향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정아·박세희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