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NBA 경기에서 스테픈 커리(오른쪽)의 마크를 피해 패스하고 있다. AP 뉴시스
美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원정
시즌 첫 맞대결서 108-109
지난 챔피언전 패배 설욕 무산
미국프로농구(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의 대형 사진을 라커룸에 걸어놓고 전의를 다졌지만 복수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8-109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양 팀은 ‘크리스마스 매치’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고 챔프전에서처럼 클리블랜드가 웃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3승 1패로 앞섰으나 나머지 3게임에서 모두 지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주었고 클리블랜드는 5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7차전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9-89에서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 앤드리 이궈달라(32)의 골밑슛을 쳐냈으며, 이 장면은 AP통신이 뽑은 스포츠 부문 ‘올해의 명장면’ 1위로 선정됐다. 제임스가 이궈달라의 골을 막아 골든스테이트는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클리블랜드는 93-89로 이겨 챔피언이 됐다. 골든스테이트가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 걸어놓은 사진은 바로 이 장면이었다.
스티브 커(51)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는 더욱 강해졌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장담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까지 80-87로 뒤졌고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을 허용, 점수 차이는 80-94까지 벌어졌다. 클리블랜드는 그러나 차근차근 골든스테이트를 따라잡았고 종료 2분 18초 전 카이리 어빙(24)의 레이업슛이 나와 103-103 동점이 됐다. 그리고 제임스의 덩크슛이 이어져 105-103로 역전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28)의 3점슛 등으로 다시 108-105로 뒤집었으나 클리블랜드는 어빙이 4득점을 보태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의 ‘천적’ 제임스는 31득점, 13리바운드를 챙겼다. 커리는 절반인 15득점에 그쳤다. 커리는 ‘전매특허’인 3점슛에서도 제임스에 뒤졌다. 제임스는 3점슛 8개를 던져 50%인 4개를 넣었지만, 커리는 7개를 시도해 2개만 성공했다. 커리는 야투성공률이 36%였지만, 제임스는 55%였다. 제임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온 가족이 오늘 게임을 봤을 텐데 승리해 기쁘다”며 “올 시즌에도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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