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1개 대대 한반도 추가배치… 9년만에 2개 대대로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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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군사위협에 대응해 ‘공기부양정 킬러’로 불리는 주한미군의 아파치(AH-64D·사진) 1개 대대가 11일부터 한반도에 전개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9일 “현존하는 최강의 대형공격헬기인 아파치 헬기 24대로 편성된 중(重)공격정찰헬기 대대(H-ARS)를 오는 11일부터 2월 중순까지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현재 1개 대대의 아파치 헬기를 2개 대대로 증강한 것은 북한의 증강되는 공기부양정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동·서해안 기습 침투를 위해 공방급(러시아 무레나급) 공기부양정 130여 척과 신형 남포급 공기부양정(소형) 70여 척을 최근 몇 년 새 건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한미군 2사단 2항공여단에는 360여 명 규모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편성돼 있다”며 “이번에 1개 대대가 추가 순환배치 되면 지난 2008년 아파치 1개 대대가 이라크전에 차출된 뒤 9년 만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2개 대대로 증강하게 된다”고 밝혔다. 새로 순환배치 되는 아파치 대대는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에 8대, 수원공군기지에 16대가 배치된다. 수원기지의 16대는 캠프 험프리의 새로운 항공기 주기장이 완공되는 올해 10월까지 임시 배치된다.

이번 아파치 헬기 추가 배치는 그동안 주한미군에서 운용해온 OH-58D 카이오와 무장 정찰헬기 30대가 미국 본토로 순차적으로 철수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카이오와 헬기를 순환배치 개념으로 2013년부터 주한미군에 배치했지만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공기 부양정과 상륙함정 위협에 대비해 36대의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를 도입해 실전 배치 중이며 이에 탑재할 2.5인치 유도로켓을 개발해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