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오피스 매매·임대 ‘하락세’ 예상

공급 물량 작년比 24% 증가
수요는 한정… 공실률 높아져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에 신규 오피스가 대거 공급되면서 매매와 임대 모두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오피스 매매가·임대료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한국감정원과 교보리얼코, 부동산컨설팅업체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공급될 오피스 물량은 총 33개 동, 연면적 110만4000여㎡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4%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등은 서울 오피스 공급량이 늘면서 올해 공실률도 9.8%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조사지역 공실률은 서울 9.5%, 분당 13.2%, 부산 17.9%, 인천 송도 48.3%였다.

전문가들도 올해 오피스 매매와 임대시장 모두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자산관리회사(PM), 부동산정보업체, 관련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100여 명에게 설문한 결과, 임대시장은 75.1%가, 매매시장은 68.8%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피스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오피스와 서초구 마제스타시티, 영등포구 여의도 K타워, 여의도 대신증권빌딩 등 오피스가 대거 공급된다”며 “오피스 공급이 많은 반면 구조조정 등으로 수요는 한정,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들은 올해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 규모는 5조87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8조3769억 원 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 투자수익률은 서울 여의도권과 강남권이 소폭 하락(전분기 대비 -0.05%)했다. ㎡당 임대료는 서울이 2만6700원(3.3㎡ 당 8만8110원)으로 가장 높았고, 분당(1만7300원), 부산(1만 원), 인천 송도(8100원)로 조사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