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서 욕먹지 않는 선배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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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수업 / 김찬호·전호근·황현산·박경미·김융희·심보선 지음 / 서해문집

지난해 출간돼 좋은 반향을 일으킨 ‘나이 듦 수업’의 ‘시즌2’ 격인 책이다. 전작이 ‘존재’로서의 노년을 고민하면서 ‘중년 이후의 존엄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모색이었다면 이번에는 ‘선배 시민’을 키워드로 개인을 넘어서 ‘공동체에 기여 하는 나이 듦’이란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췄다.

책은 문학비평가 황현산, 사회학자 김찬호,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등이 참여한 ‘릴레이 세대문화 대중강연’을 엮은 것이다.

이들은 “(세대 간 단절이 두드러진 한국 사회에서 선배 시민은) 권위주의와 허세의 낡은 굴레를 벗고, 경쾌한 마음과 배움을 향한 열망으로 젊은 세대를 대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훈계하거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