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연일 ‘경제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22일 워싱턴 백악관의 이스트룸에서 열린 백악관 고위 참모진 선서식에서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4%대 경제성장률 등 6대 국정기조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AP연합뉴스
加·멕시코와 곧 정상회담
“실패한 무역 협정 재협상”
韓·美FTA도 악영향 예상
취임 3일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6대 국정기조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4%대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NAFT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재확인, 향후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특히 백악관이 탈퇴 및 재협상 대상을 NAFTA·TPP뿐 아니라 “실패한 모든 무역협정”이라고 규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재앙”이라고 비판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참모진 선서식에서 “NAFTA와 관련해 뭔가 할 수 있는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NAFTA를 들어본 적이 있나? 나는 NAFTA에 관한 선거 캠페인을 펼쳤었다”면서 “NAFTA와 이민·국경보안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회원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곧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취임 뒤 첫 정상회담을 하며,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31일 예정돼 있다.
백악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6대 국정기조 중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협정’에서 “NAFTA를 재협상하고, TPP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 사례를 전부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 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중국 등 환율조작국 지정, 해외 공장 이전 기업에 대한 보복 관세 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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