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시가 동구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시는 이 단지를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로 조성해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전통산업 벗고 미래산업 육성
新성장동력 확보 청사진 마련
대구, 물·의료 등 5대 新산업
부산, 로봇산업 선도도시 목표
광주,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
대전, AI·바이오 특별시 추진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국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전통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먹거리 산업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밑그림을 속속 내놓고 있다.
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물·의료·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IoT)·에너지 등 5대 신산업 육성에 전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올해 착공하는 111개 기업, 연구·개발(R&D)·테스트베드·비즈니스센터, 기업집적화단지 등으로 물 산업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유전체 기반 맞춤형 의료를 통합한 정밀의료 등으로 첨단 의료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자동차산업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의 한국 내 시범 테스트베드 기능 제공 약속을 받았다. 또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을 펴기 위해 관련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 6월 울릉도에서 시범 운행하는 자율 주행차의 모습. 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전기·자율주행차, 콘셉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는 올해부터 울릉도를 중심으로 4년 동안 1094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실증 및 시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6인승 무인셔틀로 울릉군 천부리에서 나리분지까지 3㎞ 구간에 자율 주행차를 시범 운행한다. 아울러 올해부터 5년간 881억 원을 투자해 탄소 소재 부품 상용화를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차체·섀시와 인조흑연(배터리 음극재 원료) 개발을 위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국내외 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초연결화, 초지능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재편에 전력해 미래 시장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비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부산지역본부를 설립한 뒤 첨단 로봇산업단지를 조성해 오는 2025년까지 의료·헬스케어와 제조분야에서 50개 이상의 로봇 전문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수중·작업지원·의료·문화 분야에서 40여 종 이상의 로봇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연구소, 창업 등의 지원 역할도 하게 된다.
광주시는 빛고을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 행복한 100세 시대 액티브 에이징 도시 조성, 글로벌 친환경자동차 메카 조성, ICT융합 스마트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을 대선 공약안으로 마련했으며, 대전시는 인공지능(AI), IoT, 로봇, 바이오(Bio) 등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도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나섰다. 경북 경산시는 건설기계·자동차부품, 첨단 융·복합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을 고도화시키고 K-뷰티 산업, 고령화·인구절벽에 대응한 메디 라이프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경기 고양시는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계획을 마련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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