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24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0일(金)
“ICC·ICTR에도 韓법관 인권 선구적 역할하며 국가 브랜드까지 높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권오곤 한국법학원장이 그동안 한국법학원이 펴낸 책자와 자료집들을 보여주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국제재판소의 한국인들

권오곤 한국법학원장은 1979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판사로 근무를 시작해 대구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다 2001년 구유고슬라비아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에 선출됐다. 한국인 최초로 선출된 국제형사재판기구 재판관이다. 이후 2003년 송상현(76) 서울대 법대 교수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당선됐고, 이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ICC 소장을 지냈다. 2014년엔 정창호(51) 전 캄보디아특별재판소(ECCC) 재판관이 ICC 재판관에 당선됐다. 2015년엔 백강진(48) 서울고법 판사가 캄보디아특별재판소 재판관으로 선출됐다. 권 원장이 최초의 길을 낸 후 국제재판소에 한국인의 진출이 늘고 있다.

―권 재판관 이후에 한국인 법관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많이 늘어났다. 선구자 같은 역할을 하셨는데.

“제가 ICTY 재판관으로 헤이그에 나갔을 때 이미 첫 국제재판소 재판관으로 고 박춘호 선생이 계셨다.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인데, 고려대 교수를 하면서 나가 있었다. 해양법재판소는 판사가 상주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국제재판소니까 최초의 국제재판관은 박춘호 재판관이다. 그렇지만 판검사·변호사 하던 법조인으로서 국제재판소에 나간 건 제가 처음이다.”

―법조계의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연히 그렇다. 국제재판소에 한국인 판사가 많다는 그 자체로 한국에 큰 이득은 아니겠지만, 크게 보면 우리나라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앞으로 외교라는 게 힘에 의한 것도 있지만 어떤 어젠다에 의해 외교가 되는 게 많다. 인권이라든지 평화, 이런 게 앞으로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데, 그런 곳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인 재판관이 많다. 제가 ICTY에 재판관으로 나가 있을 때 ICC에 송상현 소장님, 박선기(63) 재판관이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 정창호 재판관이 캄보디아전범재판소에 있었다. 온갖 국제형사재판소에 재판관을 내보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국제인도법 분야, 국제형사재판·전범재판에 관심이 많구나’하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줄 수 있었다. 그런 재판관이 많다는 면에서는 그 나라의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먹거리 면에서도, 국내 변호사가 너무 많은데 국제무대에 일이 많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재미있는 일 하면서 보람 있게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과 일할 기회가 있다. 그런 면에서 계속 스스로 관심을 갖고 외국어 실력을 늘리면 좋겠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어학 실력은 기본이지만, 한국사람들의 영어관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은 게, 우리는 영어발음을 정확히 하고 문법이 정확한 영어를 하려고 하는데, 그것보단 상대편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자기 의사를 알릴 수만 있으면 영어로는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중요한 건 콘텐츠다. 전하는 메시지만 있으면 그 사람들은 듣는다. 유창하게 하는 것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 물론 기본은 돼야 하지만 중요한 건 콘텐츠다. 또 젊은이들은 외국 가는 그 자체를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외국을 가야 한다. 주객이 바뀌면 안 된다.”

―영어는 원래 잘했나.

“글쎄, 나중에 제가 영어 하는 걸 보면 알겠지만 토종 영어가 뻔하지 뭐. 고등학교 때까지 영어회화클럽도 다니고, 영어는 조금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한국인이 영어 해봤자 얼마나 잘하겠나.”
[ 관련기사 ]
▶ “탄핵소추 이후엔 憲裁 맡겨야… ‘찬반시위’ 할 때 아니다”
▶ 권 원장은… ‘수석 3관왕’ 진기록, 국내 최초·최장 유엔국제재판…
[ 많이 본 기사 ]
▶ 이국종 “몸부림쳐 수술해도…난 10억 적자 원흉이었다”
▶ 10년 사귀다 헤어진 중년 남녀 모두 숨진 채 발견
▶ 사드 레이더 중국방향 ‘차단벽’ 설치하라는 中
▶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나 홀로서기
▶ ‘행정해석 폐기’ 배수진 친 채… 與·野 ‘근로시간 단축’ 담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아주대 교수회지에 심평원 수술비 삭감에 대한 비참한 심경 토로“일을 할수록 손해 불러오는 조직원…무고했으나 죄인이었다” “환자마다..
mark‘행정해석 폐기’ 배수진 친 채… 與·野 ‘근로시간 단축’ 담..
mark한화 내야수, 일본 마무리 캠프 중 성추행 혐의로 체포..
세월호 가족 “작은뼈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아..
‘지진우려’ 수능 무사히 치렀다…국어·수학 작..
檢, ‘국정원 1억 뇌물 의혹’ 최경환 28일 피의자..
line
special news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나 홀로..
“홀로서기 배경? 양손 쥔 것 모두 놓았을 때의 내가 궁금했죠” 10년 몸담은 둥지를 떠나 홀로..

line
사드 레이더 중국방향 ‘차단벽’ 설치하라는 中
10년 사귀다 헤어진 중년 남녀 모두 숨진 채 발..
한국당, 내년 초 ‘保守대통합회의’ 발족… 洪대..
photo_news
입실 촉박한데 태워다준 아버지께 큰절 올린 수험생
photo_news
‘딸바보’ 오바마 어쩌나…말리아 남자친구 생겼다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53) 61장 서유기 - 6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인공지능 로봇
mark음주에 관한 법률
topnew_title
number 길가던 여성에 손도끼 던져…혈중알코올농..
‘감 못잡고’…길거리서 대낮 패싸움한 사우디..
“北, 귀순사건 후 JSA 경비병력 모두 교체…..
‘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 여직원 사직서 제출..
원전 불안감에… 2000억 들인 담수화시설 ‘3..
hot_photo
김도연·여름·다영, 수능 고사장으..
hot_photo
방탄소년단 ‘호르몬전쟁’ 뮤비도..
hot_photo
민서 “‘좋아’ 1위 실감안나…이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