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코치 밑에서 배우는데… 리디아 고-쭈타누깐 승자는

16일 호주여자오픈 개막
LPGA 亞시리즈 첫 대회
세계 1, 2위 동반 출격 관심

지난달 개막전을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3주 만에 재개된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이 오는 16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다. LPGA투어 ‘아시아 시리즈’ 첫 대회. 혼다 타일랜드(태국), HSBC위민스챔피언스(싱가포르)까지 3주 연속 아시아에서 대회가 치러져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는 세계 랭킹 10걸 가운데 3위 전인지(23), 4위 펑샨샨(28·중국), 5위 렉시 톰프슨(22·미국), 7위 김세영(24), 9위 유소연(27), 10위 박성현(24) 등이 불참한다. 하지만 세계 1,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와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이 동반 출격, 맞대결을 연출한다.

리디아 고는 2013년부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4차례 출전해 톱3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텃밭인 셈. 우승과 준우승을 각 1차례씩 차지했고 3위는 2차례였기에 올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리디아 고는 최근 클럽과 캐디, 코치까지 싹 바꾼 뒤 처음 출전한다. 특히 리디아 고의 새로운 스윙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는 공교롭게도 쭈타누깐의 코치도 맡고 있어 둘의 시즌 첫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가을부터 상승세를 타며 연말 100만 달러 보너스와 함께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지만, 지난 1월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47위에 그쳐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지난해 3승 거둔 세계 6위 장하나(25)도 정상에 도전한다. 시즌 데뷔전을 치르는 장하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2015년 7위, 지난해 4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일찌감치 현지로 건너갔다. 이미향(24), 신지은(25), 최운정(27)이 출전하고 호주교포 이민지(21)와 오수현(20)은 홈 코스에서 우승을 노린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