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2171만원 넘나

시장냉각 속 분양가 상승조짐
광명 주공 첫 2000만원대 등장
2008년 전고점 넘길지 주목돼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올해 전고점(2008년 2171만 원)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에 들어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광명 철산주공4단지 주택재건축단지의 경우 3.3㎡당 평균 1900만 원대(조합원 1700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 일반아파트(주상복합 등 제외) 중 처음으로 최고가 2000만 원대 분양가 아파트 등장이 예고된 셈이다.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동양파라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48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3.3㎡당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서울에서도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서초구 반포동 옛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최고 분양가는 인근 신반포 자이의 3.3㎡당 4457만 원이었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31만 원이었다.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2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고점인 2008년 2171만 원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은 서초구가 422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91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401만 원이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