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大 발전 현장 의견 수렴… 국회·정부에 전달 정책 끌어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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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표 국공립大 총장협의회장

“학령인구 감소·재정압박 위기
혁신·구조개혁 박차 가할 것”

“전국 41개 국·공립대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제도를 개선하려면 국회와 정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진정성을 갖고 국회와 교육부·기획재정부 등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다양한 교육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1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리는 올해 첫 총장협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나서는 윤여표(61·사진)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은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공립대의 의견수렴 창구 역할을 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대학 현장의 요구를 구체적·체계적으로 반영하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전달해 발전 방안과 정책을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대 총장이기도 한 윤 총장협의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오는 2018년에는 고교 졸업생이 대학 입학 정원보다 작아지고 2023년에는 대학 정원 미달이 16만 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며, 등록금 동결과 반값 등록금으로 재정 압박이 심각해 부도 직전의 위기 상태”라고 진단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뼈를 깎는 혁신과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변화해야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고급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자신의 재능을 찾는 창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국가가 공공을 위해 설립한 고등교육기관인 국·공립대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잘하는 분야와 경쟁력 있는 분야를 키워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국·공립대가 취직양성소가 되면 안 되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형 창의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인문소양 교육을 강화해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총장협의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 9월 충북대 총장에 취임한 뒤 주요 보직교수 20명을 총장 측근으로 임명하던 관행을 깨트리고 공모와 추천 방식으로 선발하고 소통을 즐기는 탈권위 행보를 펼쳐 국립대 학생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이끌었으며, 최근 한 방송사에서 주최한 ‘2017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서 인재경영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주=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