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수술후 첫 라이브 피칭 “구위·몸상태 좋아 선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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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그랜달 “제구력 크게 향상”
허니컷 투수코치 “훌륭했다”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이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류현진이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실전 피칭을 펼쳤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타자 4명을 상대해 3명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25개의 공을 던졌다. LA타임스는 지난 2년간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던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파한 자이디 단장 등이 류현진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팔꿈치 괴사조직 제거수술을 받은 뒤 불펜 투구만 해왔다. 비록 연습이지만, 수술 이후 타자를 상대한 건 이번이 처음.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밖에 던지지 못해 내 이름에 물음표가 달렸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회복에 집중해 지금은 구위와 몸 상태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첫 라이브 피칭 일정으로 류현진을 내세웠다. 다저스가 올 시즌 류현진의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류현진의 몸이 많이 좋아졌고, 볼 배합과 제구력이 무척 좋아졌다”며 “공을 던질 때 걱정하는 표정도 읽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의 투구는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등으로 1∼4선발을 사실상 낙점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우리아스의 투구 이닝을 제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류현진이 파고들 ‘공간’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팔을 완전히 펼 수 없었다”면서 “투수로서 개막 첫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