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증가정원 65% 2월중 배치

올 전체 증원인력 3397명 중
이달까지 2194명 집중 보강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효과

정부가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국가공무원 증가 정원(소요정원)의 65% 가량을 2월 중에 조기 확정키로 했다. 그동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한 경우는 있지만, 신규 채용의 조기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자치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국가공무원 소요정원 3397 명 가운데 64.6%인 2194명을 2월 말에 조기 반영하는 46개 부처 직제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소요정원은 매년 공무원 증원 소요를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행자부가 이를 직제에 반영하면 각 부처가 정원에 맞춰 인력을 충원한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32.4%, 2분기에 37.5% 등 순차적으로 정원을 늘렸으나 올해는 전체의 64.8%인 2202명을 1분기 중 직제에 반영키로 한 것이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어려운 고용여건 속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에 확정된 공무원 인력증원을 1분기 중에 집중 보강하기로 했다”며 “증원된 분야의 공무원 신규채용이 3월부터 가능해져 공공부문의 일자리 조기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원 인력을 분야별로 보면 △융합신산업 육성·자율주행차 개발 등 경제활성화 분야 213명 △경찰·소방·식의약품안전 등 국민안전·건강 분야 1083명 △교원 등 교육문화·복지 분야 688명 △세무서·보훈지청 신설 등 국민편익 증진 분야 210명 등이다.

부처별로는 경찰청의 치안 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에 625명이, 해경의 해양안전사고 대처 및 해양오염방제 인력 보강 등에 40명이 각각 배치된다. 행자부는 경력단절 여성의 공직사회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세무상담·특허심사 인력 등 114명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질병 방역센터 신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완공 등 사회적 현안 해결 인력 100명을 추가 증원하기로 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