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 표’ ‘잘 가, 토끼야’ 개정판

어린이 책의 현대적 명작 두 권이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국내 창작 동화 최초 100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한 황선미 작가의 ‘나쁜 어린이 표’가 출간 18년 만에 새로운 삽화와 함께 재출간됐다. 선생님에게 매일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 주인공이, 수첩에 자신만의 ‘나쁜 선생님 표’를 만든다는 이 동화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이상권 작가가 글을 쓰고, 이태수 작가가 그림을 그려 창작 그림책의 우수함을 보여줬던 2003년 작 ‘잘 가, 토끼야’(창비)도 1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흰 눈이 내린 마을을 배경으로 토끼 사냥에 나선 산골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토끼를 쫓는 아이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묵직한 메시지가 따스한 세밀화 안에 펼쳐진다. 이번에 더욱 정성스러운 손길로 그림을 다듬고 새로이 그려 완성도 높은 이태수 작가의 세밀화는 언제나 그렇듯 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