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훈장 수여?… 김민희를 보는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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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은곰상 ‘수훈 당연’
불륜설 주인공 ‘여론 비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한 김민희(사진)가 정부 훈장을 받을 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인들이 문화훈장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김민희는 응당 수훈자가 돼야 한다. 베니스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강수연과 전도연은 문화훈장을 받았다.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과 이 영화의 출연자인 조민수, 이정진도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불륜설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민희의 사생활까지 감안하면 계산은 복잡해진다. 훈장 수여 여부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해당자를 추천한 후 행정자치부가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문체부는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언론보도 또는 소송·민원 제기 등의 논란이 있어 정부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에 대한 추천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수상한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 검토를 시작하지 않았다. 자격 요건과 제한 대상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권한이 있는 행자부와 논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