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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02일(木)
애호가들 ‘畵色’…루브르 ‘페르메이르와 17세기 장르화’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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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천재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의 작품 12점이 오랜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조우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페르메이르가 남긴 36점의 작품 중 3분의 1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미술 애호가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이다.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페르메이르와 17세기 장르화’라는 주제로 구성돼 페르메이르의 작품과 헤릿 다우, 헤나르트 테르 보르흐 등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화가들의 작품 60여 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시회에는 ‘우유를 따르는 여인’을 비롯해 ‘저울질 하는 여인’ ‘류트를 연주하는 여인’ 등 페르메이르의 대표작들이 포함돼 있다. 전시회가 시작된 지난 2월 22일 9000명 이상이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갔을 정도로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블레즈 뒤코는 페르메이르가 당시 장르화의 전형적인 소재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섬세한 표현력’으로 작품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술사에서 가장 섬세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페르메이르는 현미경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듯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하려 했으며 빛의 효과를 다양하게 분석해 작품의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디언은 페르메이르가 작품에서 푸른색과 회색을 주로 사용해 더 깊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뒤코는 “페르메이르의 작품에는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며 “장르화에서 반복되는 주제와 화법을 페르메이르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냈는지 이번 전시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뒤코는 페르메이르와 동시대의 여러 작품을 한 번에 전시함으로써 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도 전시의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동안 페르메이르는 그의 고향인 네덜란드 델프트를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뒤코는 “페르메이르와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 각각의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며 “페르메이르도 다른 화가들처럼 네덜란드의 구석구석을 여행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메이르의 작품들은 올해 5월까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를 마친 뒤 가을 워싱턴 국립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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