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기관 “이스라엘은 인종차별 정권”… 美 반발·철회 요구

유엔 산하 기구인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가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정권으로 묘사한 보고서를 내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식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ESCWA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차별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라며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에 해당하는 죄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가 나오자 대니 대넌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을 더럽히려는 의도”라고 성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보고서에 격분해 있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고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ESCWA가 유엔 사무국과 상의하고 보고서를 낸 것이 아니며 사무총장의 입장을 반영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