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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1일(火)
(1087) 52장 새질서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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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갈수록 진화하는구나.”

서동수가 앞에 선 여자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여자들은 둘, 둘 다 동양 여자, 한국계 같다. 여자들이 잠자코 서동수와 김동일 옆에 앉았는데 미리 지정을 받은 것 같다. 김동일이 누군가? 오히려 서동수보다 이런 파티에 대해서는 고수다. 머리만 끄덕여 파트너의 인사를 받는다. 이곳은 한시티 북방에 있는 유라시아 클럽 소속의 11번 룸시티. 평양에서 회의를 마친 서동수와 김동일이 한시티로 날아와 있다. 비행기로 날아오는 3시간 동안 둘은 국가의 장래와 개인사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나면 서동수는 김동일을 부르고 김동일도 마찬가지다. 아가씨까지 앉는 것을 본 유라시아그룹 회장 김광도가 주춤거리며 일어서자 서동수가 손짓으로 말렸다.

“김 회장도 앉아. 파트너 부르고.”

“저는…….”

당황한 김광도의 얼굴이 굳어졌을 때 이번에는 김동일이 말했다.

“부르시오. 같이 놉시다.”

“예, 각하.”

토를 달 일이 아니어서 김광도가 손짓으로 지배인을 불렀고 금방 여자 하나가 배치되었다. 서동수가 갈수록 진화되었다고 말한 것은 물론 아가씨들 수준을 말한다. 미모도 물론 뛰어났지만 풍기는 매력이 그렇다는 말이다. 여자의 매력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볼 때마다 더 신비하다. 매번 다른 꽃을 보는 것 같다. 서동수가 파트너에게 말했다.

“네 소개를 해봐.”

“예, 각하.”

여자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이성대 나왔고 2년 동안 비행기 승무원을 하다가 이곳 서비스요원에 지원했습니다.”

“서비스요원은 왜?”

“보수가 좋고 개인 생활 여유가 훨씬 많은 데다 한랜드를 제 정착지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계획은 잘 진행되는 거냐?”

“앞으로 잘 될 것 같습니다.”

머리를 끄덕인 서동수가 김동일에게 물었다.

“김 총리, 북한에서 한랜드로 얼마나 이주해옵니까?”

“지금까지 200만 가깝게 되었는데 3년 안에 500만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서동수가 이제는 김광도를 보았다.

“유라시아그룹은 북한 주민을 얼마나 채용하고 있나?”

유라시아 그룹은 노동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다. 서비스 산업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규모 공장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김광도가 대답했다.

“3년 안에 100만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동북3성이 열릴 거야.”

정색한 서동수가 김광도를 보았다.

“유라시아 그룹이 한랜드에서 동북3성으로 진출해야 될 것이네.”

“예, 각하.”

김동일이 잠자코 김광도에게 시선을 주고 있는 것은 서동수와 뜻이 같다는 의미다. 엊그제 끝난 워싱턴 회의에서 미국의 크램프 대통령은 동북3성산(産) 제품이 한랜드를 통해 수출되는 경우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곧 자본과 인력이 동북3성으로, 그리고 한랜드로 몰린다는 의미다. 그 순간 김광도는 숨을 들이켜고 나서 두 지도자를 번갈아 보았다. 둘이 지금 한랜드에서 동북3성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때 서동수가 파트너의 허리를 당겨 안으면서 말했다.

“자, 우리, 파트너들의 꿈을 도와주기로 하지. 우리는 파트너들 계획의 일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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