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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입구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 홀 ‘스월컨 브리지’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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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세인트오거스틴에 위치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전경.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세인트 오거스틴 타운에 있다.

1988년 세계 여러 골프협회가 힘을 모아 세운 곳으로 단순히 박물관의 형태가 아니라 골프에 관한 여러 시설이 집약돼 있다. 명예의 전당에는 영국박물관처럼 오래된 골프 유품, 골동품들이 전시돼 있지 않다. 미국박물관처럼 미국 골프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도 없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골퍼들과 골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골프협회 관계자 및 공로자 관련 전시물이 대부분이다.

명예의 전당 입구에 들어서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18번 홀에 있는 ‘스월컨 브리지’ 모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오른쪽 벽에 디지털 사진으로 재현한 올드 코스를 바라볼 수 있다. 아무나 건널 수 없는 다리이기에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벽면을 따라 동판에 새겨진 명예의 전당 헌액 골퍼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유명 선수들의 얼굴이 동으로 제작돼 진열장 안에 전시돼 있다.

유명 선수들의 사진과 사용했던 골프용품들도 볼 수 있고 미국 선수들의 골프 백과 클럽, 트로피 등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수백 년 전 골프를 하는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특이한 전시관은 흑인 골퍼들의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다. 1960∼1970년대 흑인으로는 처음 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찰리 시포드와 흑인 여성 골퍼 르네 파웰의 사진 등 19세기 이후 골프 발전에 공헌한 흑인 골퍼들의 역사를 정리해 놓았다.

명예의 전당은 상징적인 느낌이다. ‘월드 골프 빌리지’, 즉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곳이다. 36홀의 골프장과 PGA 골프 아카데미, 호텔, 골프숍 등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골프 관광객이 찾아오는 리조트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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