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이치 오토월드’에 소상공인 입주 쇄도…“대-중소기업 상생 사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복합단지 ‘도이치 오토월드’ 조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 자동차 복합단지(조감도)에 입주를 원하는 중고차 딜러 등 소상공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로 명명된 이곳은 BMW코리아의 공식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가 35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뒤 중소 자동차 매매 상사들과 함께 사용하기로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가 최근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원 자동차 복합단지 입주사를 모집한 결과 259개 상사(전시 차량 1만360대)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 이 중 200곳은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소속 조합원이고, 나머지 59곳은 도이치모터스가 운영하는 매매상사다. 이는 애초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에 배정하기로 협의된 200개사 물량을 130% 초과한 것이다.

수원시 고색동 일원 3만9517㎡ 부지에 조성되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지하 6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이 축구장 31개 크기인 27만4624㎡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신차와 중고차 1만2000여 대를 전시할 수 있고, 튜닝 등 정비센터와 각종 오락시설을 갖춰 차량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수원 자동차복합단지는 2015년 사업 협약 당시부터 대기업과 지역 내 소상공인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았다. 수원시에는 현재 11개 중고차 매매단지에 196개 중고자동차매매 상사와 3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이들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규 자동차복합단지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과 합의했다.

이수진 조합 이사장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협력으로 자동차 서비스 현대화 단지가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조합은 자동차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소비자의 권익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 완공으로 7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 100억 원이 넘는 세수 증대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서비스복합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 지역 소상공인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대기업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협력하는 동반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