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北위협이 트럼프행정부 최우선 현안”

反IS 국제연대회의 참석 訪美
“美대북정책,백악관서 내려와”

반(反)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연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한·미 간의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동인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 중인 김영우(바른정당)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북한의 위협이 트럼프 행정부 최초의 가장 중요한 톱 우선순위 현안이라는 데 미국 내에서는 확실한 공통인식이 있으며, 백악관에서부터 내려오는 톱 다운 방식으로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제연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공동인식이 반영되고 있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통해 우리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주 틸러슨 장관의 한·중·일 3국 방문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직접적 위협과 임박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윤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틸러슨 장관뿐 아니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도 만났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매티스 장관은 ‘한국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미국은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므누신 장관도 대북제재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그룹이 정책을 결정해 아래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미국이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과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