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의 마지막 선물 ‘일자리 24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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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사임하는 스타벅스 CEO
마지막 주총에 참석 계획 발표

하워드 슐츠(63·사진) 스타벅스 CEO가 2021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신규 일자리 24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2일 CNBC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사임을 앞둔 슐츠는 스타벅스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만 총 3400개의 매장 신설을 통해 6만800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슐츠는 “참전용사들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들을 중심으로 한 채용 계획을 밝혔다. 슐츠는 2025년까지 참전 용사와 군인 배우자 2만5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현재 32개인 ‘군인 가족 매장(military family store)’도 향후 5년 동안 100개 더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직업이 없는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2020년까지 10만 명의 젊은이들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슐츠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누군가 나타나 자신의 장점을 알아봐 주는 것”이라며 더 많은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는 “기업이 경제적인 이익만 고려해 모든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기업의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에 반발해 2022년까지 난민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슐츠의 고용 정책에 반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벌이자 그는 “기업의 명성과 판매가 난민 채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스타벅스의 입장은 정치가 아닌 원칙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는 사임 이후에도 ‘슐츠 가족 재단’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해결과 참전용사 및 노숙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회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