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경선 홍보 안철수(가운데)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30일 열리는 경선 현장투표장 안내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이탈 5%P 거의 흡수
安지사 탈락 땐 ‘안철수 쏠림’
文-安 양강대결로 재편 주목
朴 영장에도 보수 결집은 없어
각 정당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지지율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경선 정국’이 반영된 리얼미터의 27~29일 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컨벤션 효과와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흡수 등 반사이익 등을 통해 지지율이 가장 크게 반등한 반면 구 여권 주자들은 여전히 초라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대선 본선까지 이어져 대선 구도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 전 대표 간 양강 대결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17.4%)는 안 지사(12.5%)로부터 이탈한 약 5%포인트의 지지세를 거의 그대로 흡수하면서 안 지사와 2위 자리를 맞바꾼 모양새를 보였다. 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5.2%로 안 전 대표보다 약 2배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 측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문 전 대표가 잇따른 경선 승리에도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는 등 확장성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 안 지사 지지층 상당수가 이동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60대 이상에서 8.5%포인트(15.8→24.3%), 50대에서 5.7%포인트(12.7→18.4%) 상승했지만, 안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8.7%포인트(18.9→10.2%) 급락했고, 50대에서도 6.3%포인트(22.4→16.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되면 비문(비문재인) 진영에서 1위를 달리는 안 전 대표에게 민주당 비문 그룹이나 보수층이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하락해 경선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변수가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강세였다. 5자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 43.9%, 안 전 대표 21.0%, 홍 지사 1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8%, 유승민 후보 3.0%였고, 3자 대결은 문 전 대표 47.2%, 안 전 대표 25.0%, 홍 지사 12.3%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의 경우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10%포인트 내로 바짝 따라붙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양자 대결이냐 다자 대결이냐는 대선 구도의 문제가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과 함께 중도·보수 연대 논의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리얼미터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했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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