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4.26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0일(月)
삼자성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현종 논설위원

대선 후보 진영이 세 글자로 ‘삼자성어(三字成語)’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긴 메시지에는 집중하지 않는 유권자들에게 세 글자로 된 강렬한 단어를 만들어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환경에 모든 말을 줄여서 말하는 젊은층의 취향과 맞물려 이런 단어들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최근 선거판에는 ‘홍찍문’ ‘안찍박’ ‘유찍문’ ‘어대문’ ‘문슬림’ ‘안슬림’ ‘문모닝’ ‘안모닝’ 같은 말들이 유행이다. ‘홍찍문’ ‘유찍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찍으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는 뜻이다. 즉,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중도·보수 표심이 몰려 문 후보와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데 홍·유 후보를 찍으면 안 후보로 갈 표가 줄어들어 결국 문 후보가 당선된다는 뜻이다. 안 후보 지지자들이 퍼뜨리고 있는 말이다. 반대로 ‘안찍박’은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자들이 쓰는 말로 안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上王)이 된다는 뜻으로 박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를 이용하자는 의도다.

‘어대문’은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각 당의 경선이 치러지기 전에 많이 쓰였지만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쑥 들어가 버렸다. 대신 최근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오전 회의에서 첫 시작이 각각 안 후보와 문 후보의 비리를 폭로하거나 비난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문모닝’ ‘안모닝’ 경쟁이 치열하다. 아침에도 모자라 저녁에도 화력을 쏟아붓는다는 뜻에서 ‘문이브닝’ ‘안이브닝’도 등장했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문모닝’에 대해 민주당이 비판하자 “문애니타임을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문슬림’ ‘안슬림’은 무슬림에 두 후보의 성을 붙인 것인데 양 진영이 서로 과격하다는 공격을 하면서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것이다.

단어 하나로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이런 전략이 유효할 수는 있지만 전형적인 선거공학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많다. 유례없이 보수 후보들이 모두 추락한 상황에서 야권의 두 후보 간 경쟁으로 선거 구도가 짜이다 보니 갈 곳을 잃은 보수층의 비토 정서를 이용해 표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나를 찍어 달라’는 캠페인은 오간 데 없고 누구를 찍으면 누가 된다는 식의 혐오 감정을 이용한 선거는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 많이 본 기사 ]
▶ 10% 미만 득표땐 파산… 단일화 숨은 변수는 ‘돈’
▶ 동료 여승무원 성폭행 시도…항공사 부기장 구속 기소
▶ 양현석이 칭찬…‘K팝 스타6’ 11세 소녀 한별, YG와 계약
▶ 정자에 항암제 장착 암 치료 ‘유도미사일’로 활용
▶ “정권 바뀌면 180도 뒤집힐텐데…” 부랴부랴 정책 방향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15% 이상 득표해야 전액 보전 洪, 당사 담보로 250억원 대출 劉, 90억 책정해 벌써 45억 써대선 후보 단일화의 숨은 변수 중 하나로 선거 비용인 ‘돈’ 문제가 꼽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선에서 최소 10% 이상..
ㄴ 洪·安·劉, 다 안한다는데… 꺼지지 않는 ‘후보 단일화’ 불씨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최순실 차에 태워 이대..
성소수자들 ‘동성애 반대’ 문재인에 사과요구 ..
친구한테 “적폐세력” 지지자끼리 “文슬림·安슬..
line
special news 양현석이 칭찬…‘K팝 스타6’ 11세 소녀 한별..
YG엔터테인먼트가 SBS TV ‘K팝 스타 시즌 6-더 라스트 찬스’에 출연한 11세 소녀 한별과 계..

line
항암제 장착 정자로 여성 생식기관 암세포 잡..
14년째 투표수당 주는 회사…“가족도 투표하면..
文·沈 “중단” 安 “유감” 洪·劉 “환영”…‘사드’ ..
photo_news
나이논쟁 번진 “버릇없이” 발언…“洪 더 어려” “文태도가..
photo_news
제트스키가 공중부양?… 구글 래리 페이지 ‘하늘 나는 車..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13) 54장 황제의 꿈 - 6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귀가가 늦는 이유
mark콩글리시
topnew_title
number 동료 여승무원 성폭행 시도…항공사 부기장..
‘아내 내연관계 의심’ 화학물질 테러 용의자..
‘무병장수 꿈’ 현실화 되나… 노화세포 제거..
‘2017 대선, 나와 딱 맞는 후보 찾기’ 이용자..
자살예방센터 준비 스트레스 스스로 목숨 끊..
hot_photo
남주혁·이성경 “사귀고 있습니다..
hot_photo
광안터널 달리던 승용차에 불…..
hot_photo
멜라니아 뒤에 두고 혼자 가는 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