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그림 65억5000만 원 낙찰… “100억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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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김환기(1913∼1974·위 사진)의 그림이 ‘100억 원’ 고지를 향해 또 한발을 내디뎠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미국 뉴욕에서 그린 푸른색 대형 전면 점화 ‘고요(Tranquillity) 5-IV-73 #310’(261×205㎝·아래)가 12일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65억5000만 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 역시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노란색 전면 점화 ‘12-V-70 #172’가 기록한 63억2626만 원(4150만 홍콩달러)이었다.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은 2015년 홍콩 경매에서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47억2000만 원에 팔리며 경매 역사를 새로 쓴 뒤 1년 6개월 사이에 다섯 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미술품 경매가 상위 1∼6위를 차지한 것도 김환기의 작품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한국적 미감을 모더니즘적 감각으로 표현한 수화의 그림에 서구인들도 환호하는 만큼 향후 100억 원도 충분히 가능한 작가”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