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유출 지목’ 최경락 경위 유족, 서울경찰청에 진상규명 진정서 제출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경락 경위의 유족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 경위의 친형 최낙기 씨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요구하며 진정서를 냈다.

최낙기 씨는 “사건 이후 2년 5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누구 하나 관심을 갖고 조사하지 않는다”며 “최 경위가 생전 서울경찰청에 소속돼 자부심을 갖고 공무원 생활을 한 만큼, 청장님께 조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낙기 씨는 “특검(박영수 특별검사팀)에도 진정서를 냈지만 (진상을) 밝히지 못했고 검찰도 경찰도 현재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12만 경찰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남의 일이 아니고 경찰 공무원의 일이니, 사건 진상 규명을 밝히는 데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경위는 2014년 12월 검찰 조사 도중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시사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