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소유 가구 급증…세계시장 규모 20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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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소유 가구의 증가로 관련 산업은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 반려동물문화가 선진화된 국가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신흥 대국까지 반려동물의 수적 증가와 함께 관련 사업의 다각화로 성장 속도를 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자료를 종합해보면 2016년 미국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약 75조 원, 일본의 경우는 15조 원, 우리나라는 2조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의 수는 미국의 경우 개가 9000만 마리, 고양이는 9400만 마리, 일본은 개가 1200만 마리, 고양이는 800만 마리, 영국은 개와 고양이가 각각 900만 마리, 우리나라는 개가 350만 마리 정도인 반면, 고양이 수는 미미하다. 최근에 급부상하는 나라로는 중국이 개가 3000만 마리, 고양이는 6000만 마리, 브라질은 개가 3600만 마리, 고양이는 13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시장의 구성을 미국의 예로 보면, 비용 전체에서 사료 구입이 약 42%, 용품 및 처방 외 의약품비가 약 22%, 동물병원 비용이 약 24%, 미용 등 각종 서비스 비용이 9%, 동물 구입 비용이 3% 정도로 구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를 추정해보면 200조 원이 훌쩍 넘는다. 향후 반려동물시장의 성장은 더 빠른 상승곡선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에는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보호자는 소유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관련 사업이 인간의 것과 같아지고 있다. 또한 더 좋은 것을 제공해주려 하기에 소요되는 용품과 서비스는 고급화된다. 고령과 비만동물의 증가는 건강관리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는 더 많은 반려동물을 필요로 한다. 반려동물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