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엄지 척 !” 18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앞 광장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용 포스터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제주 평화공원서 유족 위로
“진상규명·명예회복 작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멈춰”
‘적폐’ 용어 다시 사용하기도
광주에선 ‘민주화 정신’강조
‘외곽조직 논란’ 장영달 사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제주와 호남을 찾아 표심에 호소했다.
전날 보수의 근거지인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세웠던 문 후보는 이날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적폐’ 용어를 다시 사용하면서 “5월 9일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비행기로 제주로 가서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4·3 평화공원 참배 후 “4·3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시작됐는데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멈췄다”며 “이번에 정권 교체로 들어설 제3기 민주정부는 4·3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국민을 편 갈라서 색깔이 다른 사람을 종북 좌파로 적대시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 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겨우 마흔 명이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 지역적으로 치우친 당이 위기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나”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문 후보는 전북 전주를 거쳐 오후 늦게 광주 충장로 입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전주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전북 출신 장관이 1명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예산과 인사 차별 없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광주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의 정신을 제7공화국 헌법에 새기고, 5월 영령들이 헌법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도록 하겠다”고 약속할 예정이다. 광주 자동차 산업 전폭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발표한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이틀 동안 영호남을 넘나들면서 국민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1일 1정책 발표’ 기조에 따라 어르신 정책을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기초연금 매월 30만 원 지급 △치매 국가책임제 실시 △틀니,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 절반 축소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이 포함된다.
한편 외곽 조직을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 후보 측 장영달 전 의원은 이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장 전 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는 문 후보 지원 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의 활동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제주=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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