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출시 앞두고… 게임株 ‘훈풍’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 상향
모바일게임 흥행기대감 반영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로 재탄생한 ‘리니지’가 박스권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일 문화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한 결과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 10곳이 내놓은 엔씨소프트의 평균 목표 주가는 4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평균 목표 주가 40만 원보다 5.75%(2만3000원) 높게 올려잡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를 47만 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상승세다. 주가는 현재 35만8500원(18일 종가 기준)으로 전월 말보다 17.54%(5만3500원), 연초보다는 44.56%(11만500원)나 뛰었다. 지난 17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장중 52주 최고가(37만15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세는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증권가 공통된 분석이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게임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사전예약자가 단기간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리니지M 일평균 예상 매출액을 기존 5억8000만 원에서 14억6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12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도 리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올해 넷마블 매출액이 지난해(1조50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뛴 3조1143억 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오는 2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이다. 상장 후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최대 1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