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代 시인의 첫 시집 항암 투병 일기 連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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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 ‘먼 데서 들리는…’출간

사회복지에 힘을 써 온 정학(77) 시인이 첫 번째 시집 ‘먼 데서 들리는 소리’(나무와숲)를 출간했다. 70대 시인이 처음 펴내는 시집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정 시인은 복지사회를 위한 시민의 모임인 ‘참길회’를 만들었고 소록도의 외로운 사람들과 정을 나눴다. 일간지 기자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지냈다. 젊은 시절 문학청년이었으나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시와 멀어졌다가 다시 시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동안 꾸준히 써온 수백 편의 시 중 77편을 5부에 나눠 실었다. 1부 읽힌 적 없는 노래, 2부 강을 보라, 3부 통재(通載), 4부 소록도 일기, 5부 항암 일기 등이다. 특히 항암 일기는 지난 몇 년간 경북 청도의 산골에 칩거하며 투병 생활한 시련과 성찰이 배어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