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골퍼, 생애 첫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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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야드 6번 아이언 티샷
85타‘에이지 슈팅’기쁨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3일 밤(한국시간) “미국의 99세 아마추어 골퍼가 생애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노바토의 마린 컨트리클럽 회원인 C.D. 매드슨(사진). 58년째 이 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인 할아버지 골퍼 매드슨은 지난 20일 친구들과 함께 라운드했고, 108야드짜리 16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호쾌한 티샷을 날렸다. 높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홀컵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100세를 눈앞에 둔 그의 생애 첫 홀인원이었고, 이날 85타를 적어내며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남기는 ‘에이지 슈팅’의 기쁨도 누렸다.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매드슨은 매주 1차례 이상 골프장을 찾아 18홀을 돌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평소 80∼90타대를 유지하는 수준급. 특히 단단한 하체에서 나오는 시원한 티샷이 그의 장기. 코치를 찾아가 개인지도를 요청하는 등 기량 발전에 공을 들인다.

골프위크는 “99세 할아버지가 덩크슛을 하거나 홈런을 때렸다는 소식은 앞으로도 들을 수 없겠지만, 골프만큼은 언제나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홀인원을 하기에 나이가 너무 들었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겼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령 홀인원은 2014년 나온 103세(거스 안드레온·미국)다. 당시 안드레온은 플로리다주 팜 에르 골프장 레이크 코스 14번 홀(113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