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7-04-24 11:28
상황 = 라운드 중 동반자 2명이 실수로 볼을 바꿔 쳤습니다. A와 B가 티샷한 볼이 워낙 가까이 있었고 같은 모델인 데다, 심지어 숫자도 동일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번호 색깔만 달랐습니다. 그린에서 볼을 마크한 뒤 B가 볼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제게 물어왔기에, 집어서 확인해 보지 않고는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에게 각각 2벌타를 부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B가 반발했습니다. 자신의 볼을 A가 이미 쳤기 때문에 자신은 남은 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 판정은 어떻게 내려야 하나요?
해결 = 당신의 판결이 맞습니다. 잘못 친 선수에겐 면죄부가 없습니다. 자신이 올바른 볼로 플레이하는지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규칙 12-2에서는 볼을 확인할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볼 마크를 하고 벌타 없이 들어서 확인할 수 있죠. 이 규정을 준수하고 동반자나 상대방에게 고지해 그들이 볼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A가 명확한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B 역시 샷을 하기에 앞서 자신이 확인하지 않은 잘못이 있습니다. B가 샷을 하기 전 확인했다면 A의 잘못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와 B는 다시 돌아가서 원래 자신이 티샷한 볼이 떨어진 곳에서 4번째 샷을 해야 합니다.
도움말 = 홍두표 KGA 경기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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