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권역서 12만명 참가…‘화합통일 전진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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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정연합, 30일 수도권 시작으로 6월까지 개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이 오는 30일 서울·인천·경기·강원 연합 수도권대회를 시작으로 ‘희망 대한민국! 대국민 화합통일 전진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오는 6월까지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청년학생 대회 등 5대 권역에서 연인원 12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하는 참사랑으로 통일한국의 시대를 열어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가정연합의 유경석(사진) 한국회장은 26일 ‘화합통일 전진대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북한이 핵 도발과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돼 평화 실현이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가를 절감한다”며 “우리 내부도 탄핵정국으로 인한 국정 공백, 대립과 분열, 양극화 심화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혜를 모아 탄핵 정국 이후 분노와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가 대내외 위기 극복의 방안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대국민 의식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정연합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가정연합의 창시자이신 문선명·한학자 총재께서는 통일한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계셨다”며 “남북이 통일돼 평화가 실현된 한반도의 통일한국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 예견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재께서는 경제협력과 남북교류를 촉진한 것만이 아니라 핵무기 개발로 위기에 처했던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면서 “1994년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세계평화연합’의 기반을 통해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갈 수 있도록 주선해 위기를 넘겼다”고 돌아봤다.

유 한국회장은 “이번 전진대회는 권역별 대회에서 대국민 화합통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중심으로 시·군·구, 읍·면·동까지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200만 대국민 의식교육 등 다양한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