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文 44.4% - 安 22.8%… 양강구도 붕괴 가속화

- 리얼미터 여론조사
洪 13.0% 沈 7.5% 劉 5.4%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44.4%)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2.8%)가 두 배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12일 앞두고 문 후보의 1강 체제가 굳어질지, 보수 표심이 다시 안 후보에게로 이동하거나 통합정부 구상을 중심으로 한 반문(반문재인) 연대 등이 성사돼 지지율이 다시 한번 요동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19∼21일 조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두 배 이상인 5.6%포인트가 떨어진 22.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8.3%포인트에서 21.6%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55.3%(안 후보 31.1%)로 올라서는 등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안 후보는 일간지지율에서 10일 38.2%를 기록한 이후, 11일부터 26일까지 연속해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가 이날 정당 구분 없이 인재를 등용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통합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곧 밝히겠다고 한 것은 국면 전환을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5%포인트 오른 13.0%로 안 후보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홍 후보가 38.5%로 안 후보(25.1%)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에서도 안 후보(37.3%)와 홍 후보(27.6%)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9%포인트 상승한 7.5%로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0.5%포인트 오른 5.4%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1.6%, 17.4%로 하락했지만, 한국당은 소폭 상승해 1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