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初校시험서 객관식 없앤다

내년부터 주관식으로만 평가

내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부산 300여 개 모든 초등학교의 객관식 평가가 전면 폐지되고 서술형위주의 주관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진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 및 자기 학습력을 갖춘 학생 양성을 위해 2018학년도부터 객관식 문제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현재처럼 정답 고르기 중심의 평가가 지속되면 학생들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암기중심의 수동적인 학습자가 돼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전국의 초등학교들은 한 학기에 2번가량 대부분 객관식에 일부 단답형으로만 문제를 출제해왔다. 채점의 편리성과 평가방식의 신뢰도 때문이었다. 따라서 주관식 출제가 되려면 다양한 답안에 대해 객관적인 채점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교사 등 전문가 150여 명을 양성, 주관식 문제의 평가기준을 마련해 올해 초부터 서술·논술형 평가를 절반 이상 확대토록 안내해 왔다. 6월부터는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를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과별 서술형 문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에 따른 시범학교 10곳도 운영한다. 김 교육감은 “새로운 평가 체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