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이 살기 좋은 마을 이끈다>“복지死角 없애고 있다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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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동행’배윤진 회장

이동빨래 서비스로 시작해
집수리·장학금 등 영역 넓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은 제2의 나눔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양평지역 봉사단체 아름다운 동행의 배윤진(여·64·사진) 회장은 지난 3월 22일 경기 양평군 삼성1리 봉사현장에서 연신 노인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밝게 웃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동 세탁기가 돌아가는 걸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던 노인들도 배 회장의 웃는 얼굴에 전염이 됐는지 어느새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2014년 양평자원봉사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원활동 단체다. 처음에는 이동빨래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현재 손마사지, 취약아동 장학금, 장애인 및 독거노인 지원, 집수리, 식사 나눔 등 각종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빨래차를 지원받고 때때로 군 장병들과도 협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배 회장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2012년 양평에 와서 여러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양평에는 대규모 봉사단체 등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오지들이 꽤 있는데, 이렇게 양평군의 아이디어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우리가 찾아가 손을 잡아주며 힘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현재 2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취약 아동 3명을 책임지고 18세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가 그동안 사회에서 받아온 것을 나누면서 마음에 건강이 찾아왔다”면서 “앞으로 몸이 따라 줄 때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