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여론조사>“對北 제재·대화 병행” 51.3% “제재·압박 강화” 44.9%

文·沈 지지자는 “대화 병행”
洪·安·劉 지지자 “제재 강화”

대북 정책에 있어선 대북 제재와 함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일보 대선 여론조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한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북 제재와 대화·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1.3%,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 제재와 압박 정책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4.9%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대화 병행론’ 또는 ‘제재 강화론’ 응답이 첨예하게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은 대화 병행론을 택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층은 제재 강화론을 택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76.7%, 심 후보 지지층의 56.8%가 대북 제재와 함께 대화·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79.5%, 안 후보 지지층의 60.2%, 유 후보 지지층의 54.0%가 제재와 압박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세대에 따라서도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이 나뉘었다. 30·40대에선 대화 병행론이 더 많은 반면 60대 이상에선 제재 강화론이 더 많았다.

30대에선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9.6%, 제재와 압박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39.2%로 나타났고, 40대에서는 대화 병행론이 61.2%, 제재 강화론이 35.2%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서는 제재와 압박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7.4%로,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 36.4%보다 높았다. 50대에선 대화 병행론 49.5%, 제재 강화론 45.6%로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7년 5월 1일 △대상 : 2017년 5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1.7%, 무선 68.3%) △표본 : 1018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응답률 : 21.6% △오차 보정방법 :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