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개막>경제부총리에 조윤제·이용섭 등 거론

사회부총리, 김상곤·김부겸
외교부·통일부 장관으로는
김기정·최종건·정의용 등

10일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구성할 새 내각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탕평 인사 원칙을 강조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만큼 언급되는 이름도 수십 명에 이른다. 최대 관심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와 함께 정부를 이끌 양대 축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경제 부총리로는 800여 명의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았던 이용섭 전 의원이 많이 거론된다. 사회부총리에는 호남 출신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함께 대구 출신이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김부겸 의원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시급한 외교·안보·국방 현안을 다룰 수장들도 신속히 발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부·통일부 장관으로는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과 한반도 안보신성장추진단장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와 간사인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 중국통인 송영길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오르내린다. 국방부 장관으론 4성 장관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 선대위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꼽힌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인질 구출 작전을 지휘한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도 주목받는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외교 특사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으로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전해철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박영선 의원,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박범계 의원이 거명된다. 노동부 장관에는 국회 노동위원장 출신인 홍영표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의료관리학연구소장을 지낸 김용익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바른정당, 정의당 등 다른 정당의 유력한 정치인에게 입각 제의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제 짐작에는 문 대통령이 그렇게 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