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4강 신화 재현 위해… 수비 강화 ‘마지막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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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월드컵 20일 개막

세트피스 상황서 실점 보완
상대 따라 맞춤형 전략 구사

국내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4강 신화 재현을 꿈꾼다. 관건은 수비.

대표팀의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대표팀은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근 10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경기당 2.1득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게임당 1.2실점을 허용했고, 무실점 경기는 2차례에 불과하다. 골을 넣더라도, 골을 허용하면 이길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개막을 3일 앞두고 수비 조직력 강화에 훈련의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조별리그(A조) 1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16일 결전지인 전주에 도착,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사진) 대표팀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14일 열린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2로 비겼으며,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선 지역 수비를 기본으로 하되 일대일 마크를 혼용할 것”이라며 “개막전까지 완벽하게 수비 전술을 가다듬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이상민(숭실대)은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동안 실점을 했던 건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고, 착실히 준비된 본선에선 기니의 공격을 틀어막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변화무쌍한 전략을 펼쳐 ‘팔색조’에 비유됐다. 이번에도 신 감독의 팔색조 전술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 감독은 상대에 따라 스리백, 포백으로 수비 진영에 변화를 주는 맞춤형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그동안의 평가전에선 특별한 전술 지시를 하지 않았다”면서 “수비나 공격에서 우리의 모든 걸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력 노출을 꺼렸다는 설명이며, 수비 조직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한편 세계 24개국 50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U-20 월드컵에는 세계 각국의 축구 유망주들을 살피기 위해 에이전트와 프로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든다.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에이전트들이 한국 중계 업체를 통해 티켓 구매 문의를 하고 있다”며 “FIFA에서도 스카우트들을 위해 별도의 티켓을 할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