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테러 불똥… 佛오픈테니스 “비상”

작년 파리 이어 맨체스터…
“보안·경비 최고 경계태세로”

올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맨체스터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파리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2년 연속 테러로 몸살을 앓게 됐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미셸 카도 프랑스 파리 경찰청장은 26일 “프랑스오픈에서 그 어떤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대회 기간 내내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야후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테니스연맹은 올해 1200명의 보안요원을 경기장인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 주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000여 명보다 200명 증가한 규모. 프랑스오픈은 지난해 파리 테러 여파로 보안요원을 전년 대비 25% 늘렸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보안·경비 인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장 3곳의 출입구로만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2015년까지는 출입구 5곳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2곳을 폐쇄했고 올해도 개방하지 않기로 한 것. 경기장 입구엔 금속탐지기가 설치되며 3∼4차례 몸수색을 받아야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탐지견도 투입돼 경기장 내외부를 돌며 수상한 물건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프랑스 경찰은 또 대회 개막 전날인 28일부터 2급 경계 태세에 돌입한다. 카도 청장은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수많은 예행연습을 했다”며 “지난해보다 더 강화된 보안으로 선수들과 팬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