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의 뜻 밝힌 윤손하, “교육청 조사 기다리자” 신중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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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손하가 학교 폭력 사건에 휘말린 아들의 사건과 관련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사죄한 윤손하에게 모든 화살이 쏠리자 “교육청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을 보도했다. 이후 해당 매체는 19일 ‘SBS 뉴스 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윤손하는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 엄마를 찾아가 사과한 학부모였다”고 후속 상황을 전했다.

또한 해당 내용을 보도한 담당 기자는 SNS를 통해 “여론의 관심을 덜 받는 부모 중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통의 연락조차 안 한 인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윤손하 측의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윤손하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보도 내용이 다소 과장되고 잘못 알려진 점이 있다는 것도 짚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중은 “전형적인 가해자 부모의 대응 방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폭력이 발생한 상황에서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리고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인데 해명이 앞섰다는 지적이다.

이를 인정한 윤손하는 “초기 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한 제 모습을 반성한다”면서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의 손자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 대중의 매서운 눈초리는 오로지 윤손하만을 향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윤손하의 부적절한 대응과 그의 아들의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중 처벌을 받거나 홀로 모든 비난을 감수하는 것은 곤란하다. 서울시 교육청의 조사가 시작된 만큼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