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19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23일(金)
(1151) 56장 유라시아 - 4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시진핑이 서동수에게 제의한 ‘전국공산당 대표자 한반도 위원장’ 직은 가칭이다. 주석단에 참석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 전대에 외국 국가원수가 주석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전례가 없다. 시진핑은 파격적인 제의를 했고 서동수도 과감하게 받아들였다. ‘유라시아연방’에 대한 승부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중국은 동북3성의 비약적 발전과 한랜드로의 대량 이주,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데다 경제성장 하락, 소수민족의 불만 등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전기를 만들 필요성이 절실한 시기다. 이때 대한민국, 러시아가 주축이 된 유라시아연방이 부상한 것이다. 이것은 중국에도 호기(好期)다. 유라시아연방을 이용하여 위기를 한방에 날리고 더 큰 날개를 소유할 수가 있지 않겠는가? 국가는 오히려 개인보다 더 자기 위주다. 어떤 배신, 음모, 심지어 전쟁까지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면 되는 것이다.

“서동수가 시진핑한테 말려들었어.”

아베가 웃음 띤 얼굴로 도쿠가와를 보았다. 총리 관저의 회의실에는 아소 부총리까지 셋이 둘러앉았다.

“전국공산당 대표자 회의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끌고 와 참석시키다니, 이건 마치 청나라가 조선왕을 잡아와서 과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아소는 웃기만 했고 아베의 말이 이어졌다.

“서동수는 유라시아연방을 위해 돌을 놓겠다는 의도가 있겠지. 하지만 경솔했어. 득보다 실이 커. 특히 모양이 안 좋아. 그렇지 않나?”

아베의 시선을 받은 도쿠가와가 숨부터 들이켰다가 뱉었다.

“한국 국민들은 서동수 대통령을 믿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서동수가 시진핑의 계략에 말려들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믿고 맡긴다는 것입니다.”

“믿고 맡겨?”

“복잡한 것을 싫어하거든요.”

“누가?”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각하.”

“그럼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고?”

“예,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숨을 들이켰다가 뱉은 도쿠가와가 말을 이었다.

“‘서동수는 대한민국을 유라시아의 중심국으로 만들 것이다.’ 이런 믿음이 국민들에게 심어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베가 숨만 쉬었고 도쿠가와의 목소리가 울렸다.

“신기한 것이 아직 유라시아연방의 구상만 나왔을 뿐인데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것이 성사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KMS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퍼센트가 유라시아연방이 성립된다고 했습니다.”

“미친놈들.”

그때 아소가 긴 숨을 뱉고 나서 말했다.

“유라시아연방에 우리도 가입해야 될 것 같은데요, 총리.”

아베의 시선을 받은 아소의 얼굴에 쓴웃음이 떠올랐다.

“총리, 선수가 중요해요. 그렇지 않습니까? 시진핑이 잔꾀를 부리는 동안에 우리는 연방에 가입해 버립시다.”

“…….”

“그러면 우리가 러시아, 대한민국과 함께 연방의 중심이 될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과 러시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우리는 그만큼 기득권을 얻게 될 겁니다.”

“과연.”

아베가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였다. 아베의 장점 중의 하나가 결단력이 강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아베의 표정이 밝아졌다.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본 기사 ]
▶ 자폭테러범 껴안고 산화한 25세 경찰 애도물결
▶ 美대법관, 성추문 옹호하려다 자폭발언…“나도 50명과 관..
▶ 박성현, 단독 선두 질주…39년 만에 전관왕 보인다
▶ 사격교관에 “아이씨”…헬멧 내던진 사병 ‘상관모욕 무죄’
▶ 박지원 “安, ‘제2의 YS의 길’ 가려해…명확한 입장 밝혀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8일 중도통합 의지를 재천명하며 ‘빅텐트론’을 꺼내 든 안철수 대표에 대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길을 가..
ㄴ 국민의당 호남중진들 ‘중도통합반대’ 조직 만든다…安과 전면..
ㄴ 安 ‘통합론’ 재천명에 벌집 된 국민의당…“첫사랑 호남 버리나..
한국당 류여해 “포항지진은 文정부에 대한 경..
美대법관, 성추문 옹호하려다 자폭발언…“나도..
포항지진 대피소에 텐트·칸막이 설치해 사생활..
line
special news 박성현, 단독 선두 질주…39년 만에 전관왕..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3타 차 선두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역전 가능성..

line
사격교관에 “아이씨”…헬멧 내던진 사병 ‘상관..
“쑹타오는 마술사 아냐…방북에 과도한 기대말..
추미애 “트럼프 정부와 말 안 통해 굉장히 실망..
photo_news
자폭테러범 껴안고 산화한 25세 경찰 애도물결
photo_news
“록키 너마저”…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의혹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50) 61장 서유기 - 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음주에 관한 법률
mark통계로 본 남자와 여자
topnew_title
number 술취한 여중생 2명 택시 막아 걷어차고 70대..
미군 파일럿, 제트기로 하늘에 ‘이상한 형상..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 집에 도둑…..
시청률 40% 벽 깨나… ‘황금빛 내인생’에 쏠..
이영학 “희망 있는 삶 원해…무기징역만은 ..
hot_photo
‘극비 결혼’ 개리, 아빠 됐다…“부..
hot_photo
카밀라 카베요 ‘하바나’, 뒤늦게 ..
hot_photo
방송인 김정민, 전 남친 재판서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